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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천년 맞아 고국 찾은 고려인예술단, 3일 동안 특별공연

경기천년 대축제에 고려인예술단 방한 공연

    경기도
[비전21] 경기 천년을 맞아 경기도가 다양한 축제를 진행 중인 가운데 특별한 손님이 경기천년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화제이다.

도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일대에서 열리는 ‘경기천년 대축제’에 러시아 우스리스크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인예술단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경기천년 대축제는 1,300만 경기도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생활문화축제로 도내 31개 시·군 소속 32개팀 570여명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고려인예술단은 재외동포 초청자격으로 19일 오후 3시, 20일 오후 5시 40분, 21일 오후 3시 등 총 3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한다. 재외동포 공연단은 고려인예술단이 유일하다.

연해주 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예술단 20명과 카자흐스탄 고려인예술단 20명 등 총 40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은 고려인 4∼5세로 구성됐으며 이번 공연에서 러시아 고려인의 삶과 역사, 전통무용, 고려아리랑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예술단에는 봉오동 전투를 이끈 독립투사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 김알라씨도 함께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이목을 끈다. 김알라 씨는 러시아 연해주 스파크시에 사는 고려인 3세로, 러시아에서 태어나 축산대학을 졸업하고 35년간 가축 농장 책임자로 일해 왔다. 이번 방한을 통해 자신이 보고 들었던 홍범도 장군의 일화와 고려인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고려인예술단은 또, 20일 경기도 생활문화 동호회 200명과 함께 천년 아리랑을 공연할 예정이어서 이 공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천년아리랑은고려인예술단과 함께 탈북민, 국내 이주 외국인 등이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각자가 처한 입장에서의 아리랑을 재해석하는 공연이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고려인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한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면서 “온갖 역경 속에서도 민족의 얼과 문화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고려인들의 끈질긴 생명력이 새로운 경기 천년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초청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고려인은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독립국가연합에 분포하고 있는 한민족을 일컫는 말이다. 우스리스크는 연해주를 중심으로 펼쳤던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이상설 선생 등이 머물렀던 유적지가 남아있다.

경기도는 고려인예술단 초청을 계기로 고려인을 포함한 해외동포들과 다양한 문화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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