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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 우리 곁 떠난지 10년

염태영 수원시장, “심재덕 시장님의 원대한 유훈을 마음에 새기며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출연진 등이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 추모공연에서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비전21뉴스] 수원시 민선 1·2기 시장을 지낸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 10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14일 정자동주교좌성당, 용인 두창리 묘소, 수원SK아트리움 등에서 열렸다.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추모미사로 시작된 추모행사는 심 전시장이 잠들어 있는 용인 두창리 묘소 참배, 평전 출판기념회, 추모공연으로 이어졌다. 추모행사는 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가 주최했다.

‘그를 회상하다’, ‘그의 여정을 그리다’, ‘해우재와 함께하다’ 등 3부로 구성되는 추모 공연은 심 전 시장의 일생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했다. 심 전 시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영상이 상영되고, 수원시장 재임시절 업적도 소개됐다.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립합창단은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그리운 금강산’ 등 아름다운 노래와 음악을 들려줬고, 3부에는 소리꾼 장사익씨가 출연했다.

공연에 앞서 "아름다운 화장실 혁명,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평전"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염태영 시장은 추모사에서 “심재덕 전 시장님은 자식을 걱정하듯 늘 수원의 백년대계를 고민하셨고, ‘2095 수원발전기획단’을 발족해 수원의 미래 100년 청사진을 만드셨다”면서 “시장님의 원대한 유훈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재덕 시장님의 평전이 더 많은 시민이 심재덕의 가치를 공유하게 해주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지방자치를 향한 시장님의 올곧은 정신과 끝없는 수원사랑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재덕 전 시장은 1939년 경기 이천 마장면에서 태어났다. 수원 신풍초·북중·수원농림고·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수원농고 교사, 안성농업전문대 교수, 경기도청 잠업과장, 수원문화원장, 화성행궁 복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을 지내고, 1995년 민선 1기 수원시장에 당선됐다.

1998년 재선에 성공했고, 2004년에는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07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다 2009년 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미스터 토일렛’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심 전 시장은 수원시장 재임 시절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시 공중화장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

수원시장 퇴임 후에도 ‘화장실 사랑’은 계속됐다. 2007년 11월 서울시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심 전 시장은 WTA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수원시장 재임 기간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복개 취소 후 생태하천으로 개발, 광교산 연중 개방,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특히 대표적인 기피 시설인 화장장, 쓰레기 소각장, 하수종말처리장 등을 건립해 125만 수원시민의 생활기반을 다져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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