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장경술 의원은 제307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과 학생들의 제안을 반영한 지도형 버스노선도 도입을 적극 촉구했다. 장 의원은 특히 관양고등학교 정책탐구 발표회에서 학생들이 제안한 ‘한눈에 보는 지도형 버스노선도’ 아이디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기존 버스 내부에 부착된 선형 구조의 노선도가 초행길 이용자와 교통약자에게 불편함을 준다고 지적했다. 노선도가 글자 위주로 구성돼 직관성이 떨어지며,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주변 승객이나 운전기사에게 문의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이에 학생들은 지리적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형 노선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장 의원은 안양시 내 시내버스가 대부분 경기도 관할로, 현재 선형 노선도를 사용 중임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기존 선형 노선도에서 지도형 노선도로 전환했으며, 2017년에는 직선형과 지도형 노선도의 장점을 결합한 ‘서울 시내버스 내부 정보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디자인을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교통정보 접근성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산광역시 역시 2025년부터 서울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버스노선도 디자인을 개선할 계획이다.
다만 안양시는 「경기버스 브랜드 매뉴얼」과 「경기도 공공관리제 버스 디자인 매뉴얼」에 따라 각 운수업체가 노선도를 제작·부착하는 구조여서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즉각적인 도입에는 제도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통해 지도형 노선도가 시민 만족도와 교통정보 접근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학생들의 작은 제안이 안양시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정책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정 활동을 지속하고, 경기도 차원의 제도 개선과 시범 도입을 적극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부와 동료 의원들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