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후보 사무실에서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 용인시지부 회원들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용인시 장애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제안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장애인 돌봄, 교육, 체육 인프라 확충을 둘러싼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자리는 용인시에 거주하는 3만8천여 명의 장애인과 11만여 명에 이르는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줄이고, 특히 평생 돌봄 부담을 떠안고 있는 발달장애인 가정을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용인시지부는 이 자리에서 여러 정책 과제를 제시하며 시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부가 전달한 과제에는 ▲용인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건립 전 업무 위탁 ▲장애인 체육관 건립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건립 ▲특수학교 신설 및 일반학교 내 특수교실 확대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 실시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확대 등이 포함됐다. 참석자들은 장애인과 가족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후보는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님들 상당수가 돌봄의 무게가 무겁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며 “장애인과 가족들이 좀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인시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의 교육과 체육, 돌봄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특수학교와 돌봄 시설의 집적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장애 유형과 연령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무엇보다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에 특수학교 등을 타운 형식으로 건립하도록 추진하는 것을 검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한 넓은 부지에 특수 어린이집, 특수학교 등을 함께 조성하는 돌봄타운 형태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9기 시장으로 다시 선택받는다면 세수가 확보되는 대로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예산은 가장 어려운 분들에게 먼저 쓰여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특수학교와 장애아 전용 어린이집 신설, 일반학교 내 특수교실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용인시 내 특수학교와 장애아전용 어린이집 신설을 추진하고 일반학교 내 특수교실 확대 시범사업을 통해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교육 환경을 교육청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다비 체육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반대해서 민선8기에 무산됐다”며 “국비 40억원은 이미 확보해 둔 상태에서 건립을 추진했는데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이 부결됐다. 이는 매우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쟁 후보 측 방문 과정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들이 현근택 후보 측 사무실을 방문해 장애인 평생돌봄타운 조성을 위한 흥덕지구 내 부지 활용 가능성을 설명했을 때, 현 후보가 “흥덕이 용인이야?”라고 했고, ‘다움학교’를 ‘다음학교’로 혼동하는 등 용인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용인의 주요 생활권과 지역 현안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에 장애인 부모들이 큰 실망을 느꼈다”며 “장애인 정책은 물론 지역 현실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도 시장 후보로서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유향금 지부장은 “장애인의 현실과 부모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제안한 정책들이 실제 시정에 반영돼 장애인 가족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용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후보는 마지막으로 “오늘 제안해주신 정책들을 세심하게 검토해 시정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전국 최고의 포용도시 용인을 만들 것”이라며 “당선되면 다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