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경기도가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 확대 요청에 대응해 인허가 절차 신속 처리에 나서는 등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반도체 초격차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5일 '제2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반도체 관련 현안을 점검했다. 도는 삼성전자의 잇단 설비 확장 요청과 관련해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추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경기도의 최대 현안"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허가는 신속히 신청할 수 있도록 돕고 하루라도 앞당겨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곧바로 반영해 '경제1번지 경기도'를 반도체로 완성할 수 있도록 실국의 경계를 넘어선 업무 혁신을 하라"고 강조했다.
평택·화성·용인 3대 현안 동시 추진
추 지사는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FAB2 건설을 위한 고덕산업단지 용적률 완화 특례 협의 요청에 대해 담당부서에 신속 검토를 지시했다. 화성 일반산업단지 연구라인(Fab) 확장에 대해서는 용인시와 적극 협의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내 첫 팹 가동 시기가 당초 2031년에서 2029년 하반기로 앞당겨진 만큼, 부지조성 공사와 용수 공급을 위한 농지·산지전용 협의 등도 관계기관과 협업해 차질 없이 지원하도록 했다.
전력 인프라 확충 과제 부상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2040년까지 누적 10GW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삼성전자 첫 팹 가동 시점까지 2년 앞당겨지면서 전력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GW 공급을 목표로 초대형 계획입지 추진단을 구성해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6GW급 허브 조성을 검토하는 등 공급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0일 '제1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도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에너지 공급망 확충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등 전력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다.
소부장 자립률 제고 위한 기업 소통 강화
도는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률 제고를 위해 추 지사와 기업 간 현장 소통도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도에는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도쿄일렉트론, KLA 등 다수의 글로벌 소부장 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안성 동신 소부장 특화단지(120만㎡)에도 케이씨텍, 코미코, 미코, 미코세라믹 등 앵커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추 지사는 이들 기업 관계자와 직접 만나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 9월 출범
추 지사 취임 후 1호 결재사항인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 구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원회는 추 지사와 반도체 분야 민간전문가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산·학·연·관 전문가 30명 내외로 구성된다. 기획·조정, 인프라, 생태계 등 3개 분과를 통해 정책 제시부터 부서 간 이견 조정, 현안 해결까지 반도체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도는 경기도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위원회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되, 조례 개정 이전에도 '반도체 초격차 전략추진TF'를 우선 구성·운영해 시급한 현안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오는 9월 말 공식 출범한다.
경기도는 이번 전략회의에서 논의된 ▲삼성전자 등 앵커기업 투자 지원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확충 ▲소부장 생태계 강화 ▲거버넌스 정비 등 4개 과제를 신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개별 부서가 따로 대응해 온 반도체 현안들을 도지사 직속 회의체로 모아 속도감 있게 조율하는 것이 민선9기 반도체 정책의 가장 큰 변화"라며 "기업 애로 해소, 인프라 조성, 생태계 육성이 선순환하도록 다음 전략회의에서도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