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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례로 보는 리더의 리더쉽 그리고 상상력’ 강연

선출직 공직자는 일과 성과로 응답하는 것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쓰레기도 위대한 가능성을 지닌 예술품의 재료다” 피카소의 날카로운 관찰력이 버려진 자전거를 예술명품으로 창조시켰다. 피카소의 <황소머리 Bull' Head>(1943)그림이 PPT 자료를 통해 등장한다.

 

1일 저녁 용인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 대학원 4층 훌랄라홀에서 서현정치경제학교 2기 수강생 40여명을 대상으로 ‘사례로 보는 리더의 리더십과 상상력’ 강의를 하고 있는 이상일 시장의 강연장 모습이다.

 

작품은 입체주의 화가로 잘 알려진 파블로 피카소의 ‘황소머리’(1942)다.

 

이 시장은 “피카소가 버려진 자전거를 들고 와 해체한 뒤 안장의 위치를 바꿔서 핸들에 연결하고, 청동을 입혀 작품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이 작품이 300억원 정도에 팔렸다”며 "피카소는 쓰레기도 예술작품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관찰력과 상상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버려진 자전거에서 멋진 조각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피카소의 비서였던 하이메 사바르테스의 “피카소는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에서도 영감을 얻었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본인도“행정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관찰력과 상상력이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시의 각 부문을 업그레이드시킬까, 시민 생활에 보탬이 되는 행정을 할 수 있을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시의 곳곳을 다니며 문제는 없나 살펴 보고 많은 궁리를 하면서 상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블로 피카소는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황소머리', '알제의 여인들', '아비뇽의 아가씨들' 등 다수의 명작을 남겼다”며 “2차원 캔버스에 3차원 세계를 담기 위해 시도한 입체주의와 조각 '줄넘기하는 소녀'에서 보듯 이질적 소재들을 결합하는 아상블라주로 독창적인 작품들을 내놓으며 기존의 관점과 관념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작가의 관찰력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화풍을 창조, 새 시대를 열어간 작가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좋은 상상력을 갖기 위해선 통념과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필요하다”며 르네 마그리트의 '헤라클리투스의 다리‘를 보여주고 끊어진 다리는 사실의 영역에 해당하지만 강물에 비친 다리 그림자는 반영된 의식을 상징하는, 사실과 반영된 의식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기에 열린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임을 설명했다.

 

또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기억의 지속’을 보여주며 “더운 날씨 탓에 녹아내린 카망베르 치즈를 보며 흐늘거리는 시계를 상상해 그린 이 작품은 시간에 대한 인간의 고정관념을 세밀하게 관찰한 살바도르 달리의 통찰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지도자의 판단력과 책임지는 모습을 언급하며 “외교학에서 실패 모델로 통용되는 ‘뮌헨협정(1938년 9월)’은 히틀러의 흉계를 읽지 못한 영국 네빌 체임벌린 총리, 프랑스의 달라디에 총리의 우매함이 담겨 있는 유화정책”이라고 말했다.

 

1938년 9월 30일 협정문에 서명을 한뒤 체임벌린은 “영국총리가 독일에서 명예로운 평화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나는 이것이 우리 시대의 평화라고 믿습니다”라고 외쳤으며 이 장면은 BBC 방송을 통해 영국 전역에 중계되었다.

 

체임벌린은 주변 사람들에게 “히틀러가 협정을 위반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얼마나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인지 전 세계에 보여 주는 것이 된다. 그는 세계 여론이 무서워서 약속을 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히틀러는 6개월 뒤인 1939년 3월 체코스로바키아 전 역을 점령해 협정문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 시장은 “뮌헨협정은 지도자의 판단력이 국가의 평화를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설명하는 유명한 일화”라고 말했다.

 

정치나 행정을 하는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 ’오만(Hubris)’

 

또 정치나 행정을 하는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오만(Hubris)’이며, 수에즈 운하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던 프랑스인 페르디낭 마리 드 레셉스(Ferdinand Marie de Lesseps)가 파나마 운하 건설에서 실패한 것을 사례로 설명했다.

 

“일과 성과로 시민께 보답하는 것이 시장으로써의 책임”

 

이 시장은 막스 베버의 책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요약하면서 “리더는 공직을 이끌어야 하므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신념이 아무리 옳다고 해도 결과가 늘 옳다고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진정한 리더라면 결과와 과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책임 윤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오랫동안 책임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는데 ’책임‘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Responsibility’를 살펴보면 응답(Response)하되, 능력(Ability)있게 하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지금도 일과 성과로 시민께 보답하는 것이 시장으로써의 책임이라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치인이 진정으로 가져야 할 소명의식은 신념에 헌신하되 그로 인한 결과에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말로만 하는 응답은 책임이 아니다. 선출직 공직자는 일과 성과로 응답하는 것. 이것이 저는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책임지는 행동에 대해 강조했다.

 

 

이 시장은 ‘도전 정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구자적인 사람을 향해 ‘더 퍼스트 펭귄(The first penguin)’이라고 말한다.”

 

장보고 기지 준공할 때 남극 다녀온 경험을 이야기 하며 “펭귄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다가 빙판 끝에 다다랐을 때 이제는 헤엄을 쳐서 건너편 빙판으로 가야한다. 그런데 바닷속에는 범고래나 바다표범 등 펭귄을 위협하는 천적들이 득실거리다 보니 다들 주저하고 있을 때 용기 있게 최초로 바다에 뛰어드는 펭귄이 있다. 이 때부터 다른 펭귄도 줄줄이 바다에 뛰어든다. 저는 특히 대학생들한테 퍼스트 펭귄(The first penguin)’이 되는걸 좀 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림과 문학, 건축을 넘나들며 현대사와 함께 발전해 온 예술의 흔적을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과 문제적 사건을 예로 들며 정치와 행정에서도 도전 정신과 상상력,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고, 리더는 오만함을 경계하고 과정과 결과에 책임을 지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용인특례시의 역동적인 발전상과 잠재력 있는 문화 자원 등을 소개하고 용인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시장으로써의 고민과 계획도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서울 면적의 98%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갖고 있다. 인구가 110만에 이르는 큰 도시”라며 “38개 읍면동이 있고 7~8년 후면 인구가 수원 인구를 추월 한다고 생각한다. 용인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영입, 골프 여제 박세리 선수와 체육 문화 분야 업무협약 체결, 대한민국 연극제 유치, 용인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시정 곳곳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의 미래 청사진인 ‘L자형 반도체 벨트’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 L자형 반도체 벨트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세메스와 램리서치,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제1, 2 용인테크노밸리,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해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용인을 동서로 연결하는 반도체 민자고속도로까지 건설한다면 큰 시너지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

 

“시의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핵심 축인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200여개가 넘는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기업들이 반도체 생태계를 넓히고, 교통ㆍ교육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반도체 르네상스 시대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관련해서 전문가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또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훌륭한 전문가를 많이 모셔 와서 그분들이 많은 지혜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역을 중심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지하 고속도로가 생김으로 상부에 교통허브를 만들 생각이다. 활성센터도 만들고 용인역 GTX, 분당선, 구성역 연결도 하고 여기에 호텔, 쇼핑몰, 엔터테이먼트 시설도 조성할 수 있게 구상하고 있다. 국토부에서도 상당히 아이디어가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꼭 하고 싶은 것이 “경강선 연장, 처인구를 남북으로 잇는 지하철, 수서에서 수지로 이어져서 화성 동탄까지 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근 시장이 화성 봉담에 차량 기지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며 성남 용인 수원 화성 4개 시가 공동용역을 준 상황이다. 오세훈 시장은 그 결과를 보고 다시 논의하자고 했는데 꼭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강의를 마치며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마더 테레사 수녀의 영화를 보여줬더니 면역항체 수치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남을 도와줄 때 상당한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니까 여러분도 앞으로 활동하시면서 관찰, 상상, 창조, 도전 많이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도와주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2시간 30여 분간의 긴 강의를 마친 이 시장은 수강생들의 질문에도 30여 분간 성실히 답했다. 이날 칼빈대학교에서는 이 시장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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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현정치경제학교는 정치와 사회 경제분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대상 교육과정으로 칼빈대학교에서 매주 수요일 강좌가 개설되며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참여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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