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3일 오전 정회 후, 오후 5시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일방적으로 부의장과 자치행정·문화복지·경제환경·도시건설 등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의원들로 선출했다.
그리고 SNS를 통해, 한국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분할 수 없음을 통보했으며, 결국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마저 독단으로 진행했다.
이에 용인시 자유한국당은“ 협치와 소통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스스로 깼다,”고 강하게 비난했다.한국당은 성명에서 “2일 오전 10시 의장단 선거 직전까지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우리 제안에 대한 답변과 원 구성 협상이 개시되길 기다렸으나, 민주당 측이 우리의 불참을 사유로, 당일 저녁 본회의를 기습적으로 강행해, 단독으로 신임 의장을 선출했다,”며 반발했다.
특히 “민주당의 이번 행위는 다수당의 횡포와 독선을 통해, 대립하는 의회로 끌어가겠다는 저의의 표현” 이며 서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의결한 것은 의회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행위라며 “앞으로 독단적인 의회운영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잔치로 치러진 이번 제8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은, 의장에 3선인 이건한 의원, 부의장에 2선인 남홍숙 의원, 운영위원장에 초선 황재욱, 자치행정위원장 2선 유진선, 문화복지위원장 2선 이은경, 경제환경위원장 2선 윤원균, 도시건설위원장 2선 이제남 의원 등으로,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결정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협치와 배려는 실종되고, 제7대 의회에 이어 제8대 의회에 들어서도,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의 면모를 보여 준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협치’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를 함에 있어서 여당과 야당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협력하여 중요 현안들을 처리 하는것”이라 나와있다. ‘협치’와 ‘적페청산’을 외치는 여당에서 협치의 기본 뜻을 모를리는 없고 권력을 잡고나니 초심을 잃은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초선의원들도 자신의 정치적 주관이나 소신없이 재선의원들의 눈치를 보거나 당명에 무조건 따를것이 아니라 진정한 용인시의 미래를 생각하는 양심적 활동을 해야할 것이다.
벌써부터 의원들의 자질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협치는 커녕 특정정당의 일방적 행보로 잡음이 일고 있는 용인시의회가 불안하기만하다.
무엇보다 용인시민들은 협치와 타협의 정치를 원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은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용인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정치적 동지임을 잊지 말고 의회주의에 입각하여 소통하는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