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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는 화학비료의 가격이 비싼 탓에 일반 농가에서는 이용하기 어려운데다, 척박한 땅의 지력을 회복할 방법도 찾지 못해 생산성도 매우 낮은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현지의 소규모 농가들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들을 활용해 유기질 비료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작물 생산성을 높이고 땅의 힘을 키우는 효과를 검증해왔다.
이에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사업 방향 점검을 위해 9일과 10일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서 ‘한국-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유기비료사업'연례평가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콜롬비아 등 KoLFACI 8개 사업 국가 담당자가 참석해 각 나라별 사업 추진 현황과 성과를 발표한다.
유기비료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된 니카라과는 버려지는 식물체나 가축분뇨 등 농축산 부산물로 만든 유기비료를 옥수수와 콩 같은 주요 농산물 재배에 활용했다.
유기비료 사용으로 상품성이 좋아지고, 생산성도 올라 현지 농업인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회에는 오레스테스 오르테스 엘살바도르 농축산부 장관과 라파엘 알레만 국립농림축산기술청장, 이인호 주 엘살바도르 대사 등이 참석해 한국-중남미 농업 기술 협력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르테스 엘살바도르 농축산부 장관은 “KoLFACI 유기비료사업은 한국의 앞선 농업기술의 보급으로 중남미의 농토가 힘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고, 특히 앞으로 소규모 농가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김상남 농촌지원국장은 “유기비료사업은 친환경 농업환경을 조성하는 토대가 될 것이며, 더불어 이를 통해 중남미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연경관도 보전하는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