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육/문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88회 정기연주회 '교향악축제 프리뷰'

“부천필의 2022 교향악축제 프로그램을 부천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시간”

 

(비전21뉴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2년 3월 31일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에서 제288회 정기연주회 '교향악축제 프리뷰'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2022 교향악축제에서 부천필이 연주할 프로그램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다. 프로그램은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시 '저주받은 사냥꾼',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본 윌리엄스의 ‘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스크랴빈의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를 연주한다. 지난해 취임하며 “비교적 잘 다뤄지지 않는 레퍼토리에도 관심을 기울여 새로운 부천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힌 장윤성 지휘자의 공언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세자르 프랑크는 프랑스 음악의 황금기를 마련한 음악가로,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아 부천필은 그의 작품을 차례차례 무대에 올릴 준비에 있다. 그중 가장 먼저 선보일 교향시 '저주받은 사냥꾼'은 안식일을 어기고 일요일 아침에 사냥을 나가다 신의 저주를 받는 한 백작의 이야기다. ‘평화로운 일요일 정경’, ‘사냥’, ‘저주’, ‘악마들의 추적’ 네 가지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스럽고 경건한 관악기의 울림이 점차 긴장감을 고조하고 저주받은 자를 처단하는 분위기로 변해가는 것이 마치 신의 엄숙한 목소리를 연상시킨다.


이어서 연주할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작곡가 특유의 침울하고 서정적인 색채가 전반에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이 곡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한다. 임지영은 만 14세에 금호 영재 콘서트로 데뷔해 뮌헨 캄머 오케스트라,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수 교향악단과 협연하였고, 벨기에 국왕 주최 음악회,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서 초청 연주를 가지는 등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은 16세기 영국 르네상스 음악을 주도한 작곡가 본 윌리엄스의 현악 합주단을 위한 단악장 작품이다. 조직적이고 탄탄한 짜임새와 섬세하고도 열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으로, 부천필의 아름다운 현악 앙상블이 기대된다.


이 거대한 서사의 마지막은 스크랴빈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가 장식한다. 독자적인 양식으로 기존 문법에 반기를 든 스크랴빈은 당대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음악가이다. 그는 음악과 철학의 일체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그중 영혼과 육체는 구분할 수 없다는 사상에 입각한 ‘법열의 시’는 상승과 하강의 주제를 번갈아 등장시키며 애욕과 금욕을 암시하고 점차 영혼의 눈뜸으로 나아간다.


장윤성 지휘자는 이 곡에 대해 “스크랴빈의 관현악곡에서 볼 수 있는 일련의 표제들은 모두 그가 겪었던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고뇌, 즉 신의 존재와 인간의 삶, 내세와 인류의 구원 등 많은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그가 신지학에 깊이 심취해 있었던 것을 보면, ‘법열의 시’는 ‘참된 이치를 깨달았을 때 느끼는 황홀한 기쁨’이라는 사전적 해석을 통해 작곡가의 의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며, “특히 이 작품같이 작곡가가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강력한 정신적, 심리적 세계를 표현하기를 원하는 곡은 기보 되어진 음이나 리듬, 화성, 악상기호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같은 음이라도 연주자마다 더 세밀하게 그 느낌을 새로 찾고 표현해야 하는 거대한 작업이 있어야 하는 것이 이번 연주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88회 정기연주회 '교향악축제 프리뷰'는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포토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