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문화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용인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성공적 조성을 위해 보상과 이주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주변에 문화·예술·체육 시설을 확충해 '문화가 있는 반도체 중심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기흥 ICT밸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그는 “용인은 세계적 반도체 앵커 기업들을 중심으로 급부상 중이며, 지역 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의 신속한 승인으로 본궤도에 오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은 올해 속도를 내며 기반 시설 확충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시는 복지와 공공 생활 인프라 분야에서도 전년 대비 각각 5.5%, 16.7% 늘어난 예산을 편성하며 사회적 약자 지원과 생활 밀착형 사업 추진에 나선다. 지난해 기준 공약 93% 완료라는 성과를 거둔 이상일 시장은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경안천변 수변구역 규제 완화를 통해 도시 발전의 새로운 축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문화 흐르는 반도체 중심 도시' 구상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12월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받으며, 올해부터 보상 절차가 본격화된다. 이상일 시장은 “2026년 부지조성을 목표로 정부 협력을 통해 대토보상을 확대하고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 이주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대 가구 대상 저렴한 공공임대 주택 공급 및 원주민 참여형 사업 방식 도입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상생 방안을 모색 중이다.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동 신도시 인근에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결합된 복합문화 공간 및 여가 특화 구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포은아트홀 객석 확장과 미디어 파사드 설치, K-팝 체험 스튜디오 구축 등을 포함한 관광명소 개발 또한 추진된다.
서부지역 개발 박차...GTX 구성역 특별계획구역 지정
서부지역 발전 전략으로 플랫폼시티와 언남지구(옛 경찰대 부지)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GTX 구성역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컨벤션센터 유치 등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철도망과 도로망 확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국지도 및 지방도로 확장과 신규 고속도로 건설 등이 포함된 교통 인프라 개선안이 진행 중이며, 경강선 연장과 분당선 연장을 비롯해 다양한 철도망 연결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업 유치 통한 경제활성화 및 복지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60조 원, 120조 원 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이 용인에 집중되는 가운데 시는 관련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543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시는 CES 2025 등 국제 행사 참가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 촉진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다.
복지 측면에서는 장애인 친화 정책과 함께 스마트 경로당 업그레이드 및 육아 환경 개선 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상일 시장은 "어르신에게 편안한 환경 제공과 출생률 증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용인의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루고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