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 하남시는 1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서 '기억으로 쓰는 역사' 출판 기념회를 열고, 하남에 거주하는 호국 영웅과 가족들의 삶을 기록한 결과물을 시민과 함께 나눴다.
이번 행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된 자리로, 이현재 하남시장과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 보훈단체장, 구술자 및 기록조사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억으로 쓰는 역사'는 하남시에 거주하는 보훈단체 회원 14인의 생애사를 담은 구술 채록집이다. 6·25전쟁, 월남전, 특수임무, 독립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인물들의 삶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기록조사원 12명이 참여해 구술·영상 채록, 사진 수집, 원고 정리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이번에 책에 수록된 인물은 ▲6·25 참전유공자 박동묵 ▲월남전 참전용사 김갑열·임일모 ▲무공수훈자 서경석·이광호·이광수·한두석 ▲상이군경 왕송·이계관·정만길 ▲전몰군경유족 신문균 ▲전몰군경미망인 채수자 ▲특수임무유공자 전영수 ▲독립유공자 후손 장지현 등이다.
이날 기념회에서는 구술가 14인과 기록조사원 대표에게 감사장이 전달됐고, 오카리나 앙상블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의미를 더했다.
하남시는 이번 출판을 기념해 오는 7월 18일까지 하남시보훈회관 1층에서 기획 전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채록 당시 촬영된 사진과 영상, 주요 구술 내용을 함께 전시하며, 하남문화관광해설사의 현장 해설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하남마을체험학교’와 연계해 초등학교 3·4학년 학급 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학생들은 전시 관람과 함께 보훈 문화 체험, 사람책 활동가와의 만남을 통해 보훈의 의미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이현재 시장은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수많은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그분들의 삶을 시민이 직접 기록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기억하는 과정 자체가 뜻깊고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하남시는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