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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대학생들과 '천원매점'서 소통

경기도, 전국 최초 '대학생 천원매점' 개소… 김동연 지사 일일 점원 나서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가천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 천원매점' 개소식에 참석해 일일 점원으로 나섰다. 이날 김 지사는 대학생들과 함께 즉석밥, 컵라면 등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매점 음식을 나누며 기후 위기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는 고물가로 인해 가중된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자 전국 최초로 '대학생 천원매점' 사업을 추진했다. 성남 가천대학교와 평택대학교 두 곳에 문을 연 천원매점은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기부금과 경기도의 행정 지원, 학생 자치 기구의 운영이 결합된 민·관·학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이길여 가천대 총장, 김성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김민성 가천대학교 학생대표 등이 참석했다. 천원매점에서는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즉석밥, 참치캔, 컵라면 등 식료품과 샴푸, 클렌징폼 등 30여 종의 생필품을 판매한다. 재학생 인증을 거친 학생들은 물품 4개를 묶은 '꾸러미'를 1천 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이는 시중가 대비 9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의 생활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연 지사는 일일 점원으로 참여하며 학생들과 직접 소통했다. 매점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 30분 이전부터 학생들이 줄을 서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첫 손님으로 매점을 찾은 한 자취생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컸는데,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일일 점원 활동에 이어 컵라면과 만두 등 매점 제품을 활용해 대학생들이 즐겨 먹는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며 학생들과 더욱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한 학생이 경기도의 RE100 실천 등 기후 위기 대응 정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자, 김 지사는 경기도의 적극적인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기후 위기 대응과 ESG 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라며 "도민들에게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을 통해 걷기나 대중교통 이용 시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도민 참여형 회의체인 '기후도민 총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현장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 관계자들에게 경기도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기후행동 기회소득'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다른 시도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많아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도가 퍼져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젊은 학생들이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며 행동으로 옮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천원매점 사업은 경기도가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인 '사회혁신플랫폼'의 첫 번째 성과로, 기후, 돌봄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도민 참여와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정책 추진 모델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천원매점과 같은 플랫폼형 정책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기업 및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