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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독일 베를린 도시재생 현장 방문

시민 주도 협동조합 모델 '홀쯔막트 25' 방문… 용인시 도시재생 접목 가능성 모색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소속 시장단과 함께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시민들이 협동조합 결성을 통해 조성한 대표적인 도시재생 모델인 ‘홀쯔막트 25(Holzmarkt 25)’를 방문했다. 이 시장은 관계자로부터 현황 설명을 듣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용인시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시사점을 얻었다.

 

이번 방문은 이상일 시장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IFA 베를린 2025' 참관 및 라이프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 등과의 간담회를 포함한 3박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 시장 일행이 방문한 ‘홀쯔막트 25’는 베를린 장벽 붕괴 후 방치되었던 슈프레 강변의 공터 부지를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문화, 상업,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지구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매년 약 1천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이곳에서는 영화 제작, 각종 공연 및 전시, 어린이 대상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중 열린다.

 

총 면적 12,000㎡ 규모의 ‘홀쯔막트 25’에는 카페, 레스토랑, 어린이집, 음악학교, 영화 제작 사무실, 녹지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곳의 토지 소유자인 스위스 연금 기금은 시민들이 결성한 협동조합에 부지를 75년 장기 임대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은 2017년부터 유람선이 오가는 강변의 이 공간을 문화·상업 및 어린이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상일 시장은 도시재생 설계에 참여했던 벤야민 셰어바르트(Benjamin Scheerbarth) 씨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상일 시장은 “홀쯔막트 25는 지역 주민들이 협동과 상상력을 발휘하여 독특한 도시재생 공간을 창조한 사례”라며, “특히 시민들이 갈등 없이 문화·상업 및 어린이 공간을 조성하고 협력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벤야민 셰어바르트 씨는 “협동조합을 구성한 시민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힘과 지혜를 모으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협업하는 문화를 조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목재시장(Wood Market)’이라는 뜻의 홀쯔막트가 이제는 축제나 콘서트가 일상적으로 열리는 문화·상업 공간이자, 베를린 시민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해외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셰어바르트 씨는 또한 “강변이라는 자연적 특색을 살려 방치되었던 공간이 매년 약 1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변모한 것은 시민들이 협동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