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 태조 이성계가 의정부로 돌아온다!
의정부문화재단은 9월 23일 오후 4시 의정부문화역-이음 이음갤러리에서 '태조 이성계 어진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시민 70여 명의 참여 속에 진행된 이번 제작 발표회는 조선왕조 건국과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의정부시가 지역 고유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의정부문화재단은 국왕의 초상화인 ‘어진(御眞)’ 중에서도 특히, 조선 오백 년의 문을 연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제작하여 조선왕조의 역사와 관련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태조어진을 제작한다고 알렸다.
‘태조어진’은 창업자의 영정이라는 점에서 조선 초기부터 다수의 진전(眞殿)이 설치되고 봉안(奉安)되어 온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예술 작품이자 정치적 상징물로서, 1872년 제작되어 국보 제317호로 지정된 전주 경기전의 태조어진이 있다.
이날 발표회에는 국내 어진 및 표준영정 제작의 대표적 권위자로, 조선왕조 어진을 비롯한 다수의 표준영정 제작에 참여하며 우리 문화유산인 궁중화의 정통성과 예술성을 계승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동강 권오창 화백’이 어진의 역사와 제작 과정 등을 소개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시와 역사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 제작을 통해 지역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들에게 지역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앞으로 6개월에 걸쳐 장인의 섬세하고 정성스러운 손길을 통해 내년 3월경 태조 이성계 어진 모사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의정부문화재단은 조선왕조 어진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조선왕조 전국 어진 레플리카展 “태조를 그리다. 조선의 시작, 어진의 탄생”』 전시회를 오는 10.8.(수)까지 의정부문화역-이음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조선왕조 전국 어진 레플리카展'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