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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흥교육지원청, “AI가 도와주고, 교사가 만들어 낸 국내 최초 시흥 이야기”

지역 설화와 생태자원을 담은 유아 그림책 8종 첫 발간

 

(비전21뉴스) 시흥교육지원청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시흥 지역의 설화와 생태자원을 유아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그림책 8종을 발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흥의 공립유치원 교사, 원감, 전문직으로 구성된 교육연구회 ‘십시일반’이 협력하여 기획·창작한 첫 시도로, AI 기술을 교육적으로 의미 있게 접목한 창의적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총 7개월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교사들이 직접 30시간의 전문 직무연수에 참여해 챗GPT, 드리미나, 캔바 등 AI 도구를 활용한 스토리 구성 및 이미지 생성 기술을 익히는 것부터 시작됐다. 이후 팀별로 시흥의 대표 장소인 갯골생태공원, 배곧생명공원, 관곡지(연꽃테마파크)와 지역 민담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기획하고, 유아의 발달 특성과 교육적 가치를 고려해 스토리보드를 구성했다.

 

그림책 창작 과정은 교사들의 창의성과 협력이 중심이 됐다. AI를 활용해 캐릭터와 장면을 생성하고, 현장 답사를 통해 실제 풍경을 촬영하며 자료를 보완했다. 유아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반응을 관찰하고 내용을 다듬는 과정을 거쳐, 교차 검토와 전문가 감수를 통해 최종 편집본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최신 AI 모델을 활용해 이미지 보완 작업을 이어가는 등 기술 동향을 즉각적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완성된 그림책은 세 가지 형태로 제작됐다. 유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북(영상책),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종이책, 그리고 교사의 수업 설계와 가정 연계 활동을 지원하는 교사용 도움자료가 그것이다. 이로써 유치원 수업, 현장체험학습, 가정 연계 활동 등 다양한 교육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합형 교육 콘텐츠가 마련됐다.

 

그림책 시리즈는 ▲갯골에서 숨바꼭질 할래? ▲또또와 할머니, 흔들전망대에서 ▲배곧생명공원의 노을마법사 ▲연꽃테마파크에서 놀아요 ▲아홉 개의 우물 이야기 ▲곶감 가면 쓴 여우와 목감동 할머니 ▲소금창고 딱비 ▲월곶의 반달빗 등 총 8권으로 구성됐으며, 생명 존중, 세대 공감, 협력, 용기 등 유아기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아교육의 현장성과 기술적 혁신이 결합된 사례로,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아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고, 생태적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그림책 속 이야기를 통해 생명 존중, 협력, 용기 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형성하는 경험은 평생의 인식과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교사들에게는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과 교수학습 설계 능력을 강화하며 협력적 창작 과정을 통해 학습공동체의 역량이 강화되고 지속 가능한 연구 풍토가 마련됐다. 이번 성과는 교사의 전문성과 자기주도적 성장이 어떻게 혁신적인 교육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안은희 시화유치원 원감(십시일반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터전인 시흥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작은 다리를 놓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AI를 활용해 교사들이 직접 지역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미래 교육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열희 시흥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그림책은 아이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매개체가 됐다. AI는 도구였고, 교육은 교사의 손으로 완성됐다”고 밝혔다.

 

시흥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AI 등 첨단 기술을 유아교육에 접목하고, 교사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환경에서 다양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 연구회를 확대해 유아가 지역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경험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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