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OLED 전환을 통한 경기북부 산업생태계 강화 및 K-디스플레이 경쟁력 제고 기대
간담회 이어 파주 헤이리 마을서 무인자율주행차 ‘ROii(로이)’ 시연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파주에서 17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진행하며 LG디스플레이를 방문해 디스플레이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차세대 OLED 투자 현장 간담회와 연계해 이뤄졌으며, 경기도와 파주시, LG디스플레이가 협력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파주 LG디스플레이 R&D동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박정 국회의원, 안명규·이용욱 도의원, LG디스플레이 및 주요 협력사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비전2030 정책 수립과 8년 전 부총리 재임 당시 대기업과의 경제 혁신 논의를 회고하며 “오늘 방문이 K-디스플레이 산업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와 파주시, LG디스플레이가 한 팀이 되어 리쇼어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정철동 대표는 “지난 20년간 경기도와 파주시의 지원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했다”며 “최근 신기술 투자 역시 지역 경제와 협력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 전문 인력 확보, 지역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공유됐다.
협력사 대표들은 지역 산업단지 조성 및 교통 인프라 개선을 건의했다.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대표는 “경기도 소부장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엠티어 김태훈 대표는 GTX 운정중앙역과 공단을 연결하는 버스 신설을 요청하며 인력 수급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 정책과 연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이후 파주 LCD 일반산업단지에 2025년 6월부터 2027년 6월까지 약 7천억 원 규모의 OLED 신기술 및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는 고부가가치 OLED 중심 산업 구조로 전환하고 유휴 공간을 활용해 차세대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지난 7월 31일 국내복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신속한 행정 지원으로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장비·소재·부품 국산화율이 높아 지역 연관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협력기업 성장, 고용 확대, 경기북부 경제 활력 제고가 기대된다. 특히 차세대 OLED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 파주 LCD 클러스터는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와 경기북부 디스플레이 기반 확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국내 최초 인증 레벨4 무인자율주행차 ‘ROii(로이)’ 시연 행사에도 참여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제작한 ‘ROii’는 운전자 개입 없이 정해진 구간을 스스로 주행하는 차량으로, 지난 경주 APEC 기간 무사고 운행으로 기술 안정성을 입증했다.
김 지사는 직접 차량에 탑승해 헤이리마을 일대 1.1km 구간을 이동하며 안전성과 주행 시스템을 확인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판교·시흥·안양·용인·화성·수원·고양 등 7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가 지정돼 있다. 도는 파주를 포함한 광명·양주·안산·성남 등 5곳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며, 파주는 오는 12월 시범운행지구로 선정될 예정이다.
파주시는 2026년 운정신도시·교하동·금촌동 일대에 자율주행버스 2대를 우선 투입하고 노선 안정화 후에는 헤이리마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