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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부천 웹툰 산업, 경기도가 든든히 지원할 것"

웹툰 중심 문화도시 부천서 청년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 논의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부천시는 만화에서 시작해 디지털 웹툰으로 확장된 국내 대표적인 ‘웹툰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공업도시였던 부천은 웹툰 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삼아 문화도시로 변모하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23번째 민생경제 현장 투어의 일환으로 부천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웹툰 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청년 인재 양성과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는 “어릴 적 ‘공포의 외인구단’, ‘슬램덩크’ 같은 만화책을 접하며 상상력의 원천을 경험했다”며 “현재 웹툰은 그 이상의 창의적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부천은 자부심을 가져야 할 문화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가 경기도가 웹툰 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웹툰 제작사들이 겪는 어려움도 공유됐다. 시장 규모의 한계, 단기 성과를 요구하는 제도적 환경, 대형기업 위주의 공공입찰 구조로 인해 소규모 제작사들이 하청 형태에 머무르는 현실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과 이를 뒷받침할 생태계 조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사회 전반에 걸친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기도 차원에서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수 있으나, 국가 차원의 종합적 접근이 요구된다”며 “부천시와 협력해 콘텐츠와 문화 분야에서 함께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청년 웹툰 인재 및 기업 대표 등 산업 관계자 10명, 조용익 부천시장, 지역 도의원 등 총 17명이 참석했다. 특히 산업 관계자 10명은 2025년 경기도 ‘웹툰 청년 인턴십’ 사업에 참여해 대학생 인턴십 경험 후 해당 기업에 취업한 청년 5명과 참여 기업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됐다.

 

‘웹툰 청년 인턴십’은 도내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도내 웹툰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발된 학생들은 웹툰 기업에서 실습하며, 경기도는 인턴십 인건비를 지원한다. 2024년에는 총 61명의 대학생이 참여했으며, 이 중 11명이 인턴십 종료 후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성과를 냈다.

 

부천시는 1990년대 후반부터 만화·애니메이션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웹툰 산업까지 확장했다. 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웹툰 산업 진흥과 창작 지원, 기업 및 인력 양성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지역 내 만화산업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부천 상동에 위치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국내 유일의 만화·웹툰 전문 공공 진흥기관으로서 기획·제작 지원, 교육, 연구, 비즈니스 매칭 등 웹툰 산업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진흥원 내에는 한국만화박물관, 만화비즈니스센터, 웹툰융합센터 등이 함께 자리해 전통 만화에서 디지털 웹툰 및 2차 콘텐츠로 이어지는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웹툰융합센터는 작가와 스타트업에게 작업 공간과 입주 공간, 교육 시설 등을 제공하며, 웹툰 IP를 영상 및 게임 등 타 콘텐츠와 융합하는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이 센터는 총 594억 원이 투입돼 2023년 9월 완공됐으며 현재 47개 팀이 입주해 활동 중이다.

 

매년 가을 부천시는 만화·웹툰 중심의 국제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를 개최하며 국내외 대표적인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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