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신속 승인·보상 진행,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인프라 확충에 집중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월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 국가적 핵심 프로젝트에 속도를 높여 올해도 대형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섬세한 정책을 펼치며 시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흥ICT밸리 플로리아홀에서 ‘천조개벽(千兆開闢) 용인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2시간 20분가량 올해 시정 방향과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 그는 “용인특례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추 도시로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 원,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360조 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에 20조 원 등 총 1,000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3년 7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등 세 곳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관련 법률 시행령에 따라 산단 내 용적률을 상향 조정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용적률 상한을 기존 350%에서 490%로 올리면서 투자 규모를 당초 122조 원에서 600조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삼성전자 역시 초기 투자 계획인 300조 원과 생산라인 5기에서 올해 초 투자 규모를 360조 원, 생산라인 6기로 확대했으며, 특화단지 지정으로 추가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사업은 시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통상 정부 승인까지 평균 4년 6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각종 영향평가 신속 처리 덕분에 불과 1년 9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도세 감면 확대, 대토보상 확대, 이주자 생계지원 및 택지 마련, 산단 내 도로 확장 사업 예비타당성 면제 등 시가 요구한 정책들이 모두 수용돼 보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시작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LH와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해 용인 외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내년에 부지 조성 공사가 시작되며, 오는 2028년 하반기 제1기 생산라인 착공 후 2030년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은 2026년 하반기 용수·전력 공급시설 준공과 함께 이듬해 상반기에 첫 생산라인 클린룸 일부 완공을 앞두고 있다.
플랫폼시티 사업은 약 83만 평 규모에 총사업비 약 8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부지 조성을 시작했으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시설 유치를 통해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92개 이상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며, 이들의 투자 규모는 최소 3조4천억 원 이상으로 집계된다. 램리서치코리아는 본사와 기술센터를 지곡동에 완성했고 고영테크놀로지도 본사를 수지구 상현동으로 이전했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등 세계적인 장비 업체들도 제2 용인테크노밸리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이미 완료된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정부 승인, 토지 보상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타 지역 이전은 최소 5년 이상의 골든타임 손실을 의미한다”며 “이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저해하고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가산업단지 성공을 위해 철도망 구축과 도로 확장 등 기반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과 경기도 철도망계획에 다수 노선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주거 공간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이동공공주택지구와 플랫폼시티 등의 공공택지를 활성화하고 있다.
언남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민선8기 들어 쟁점을 해결해 지난해 부지 조성을 시작했으며, LH와 협의해 세대수를 축소하고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 교통 부담 완화에도 힘썼다. 또한 연구개발기관 유치를 위한 지원시설용지도 확보하는 등 자족 기능 강화에도 나섰다.
아파트 부실 시공 방지를 위한 관리 체계 구축과 재건축 활성화 정책으로 주거환경 개선에도 집중한다. 공동주택 보조금 예산은 지난 4년간 증가해 올해는 약 23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용인시는 체육 분야에서도 투자를 강화한다. 올해 창단한 프로축구팀 용인FC는 K리그2 참가 후 K리그1 승격 목표를 세웠다. 공공수영장은 현재 7곳에서 오는 연말까지 다목적 체육시설 준공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크골프장 역시 향후 몇 년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처인구 이동호수 둘레길 확장과 아트홀 설치, 기흥호수공원 횡단보도교 설치 및 문화·체육시설 조성 등이 추진된다. 수지는 공연장 리모델링과 도심 속 힐링 테마공원 조성을 계획 중이다.
용인에코타운 준공과 자원회수시설 확충으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개선 및 종합환경교육센터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교 환경 개선 및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한 투자 역시 지속된다. 어린이보호구역 시설 개선과 전국 최초 통학로 제설지도 구축으로 안전한 등굣길 환경을 마련하고 있으며 신규 학교 개교 준비와 교육청 협의를 통한 학교 설립 추진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학교 도서관과 과학실 리모델링 등 교육 환경 개선 사업에도 시비 약 20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